Loading...
2017.05.04 14:04

Camino de Madrid|| Ep.9 걸어서 1000km. 그 끝. 세고비아로 향한 카미노 길.

급작스런 내리막길이 나타나 스틱에 체중을 최대한 실은채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내딛는다. 자칫 배낭의 무게가 무릎에 실리게 되면 오늘 남은 일정은 생지옥이 되어 버리기 때문. 이미 내 것이 아닌 발 걸음이 중력에 의해 힘겹게 앞서간다. 그리고 그 발 걸음에 업히듯 실려있는 내 몸뚱아리는 멘탈과의 바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오늘 정말 마지막이 되어버릴 수 있는 이 카미노 길을 걸으며, 단지 '잘 걸어야겠다'는 목표만 둘 순 없다. 무언가 의미있는 길..

2017.04.22 23:42

Camino de Madrid|| Ep.8 여유 잃은 길.

Camino de MadridEpisode Eight0 7. 0 9. 2 0 1 6몇시에 잠들었던 걸까? 창 밖의 어둠이 방안의 것과 경계선을 잃었던 저녁. 달달하던 로제 와인의 꾀임에 꿈나라로 정신을 빼았겼다. 꿈속까지 아침을 알리러 온 새의 지저귐에 눈을떴다. '몇시지?' 커튼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땀이 베어 조금 눅눅해진 이불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아 코에 박고선 눈에 초점을 맞추려고 미간을 접어본다. 맙소사...

2017.04.13 12:47

Camino de Madrid||Ep.7 위대(偉大)하고 위대(胃大)한 마드리드 길.

Camino de MadridEpisode Seven0 7. 0 8. 2 0 1 6여기다 싶어 둘러보는 곳마다 구름처럼 새하얀 화살표만 있을뿐, 카미노 심볼과 손잡고 출가 했는지 노오란색 화살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이도 길이 넓어진다. 좁혀오던 두려움도 확보된 시야만큼 저 멀리 달아나 버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지평선에 누워있는 산 능선. 저 너머 어딘가에 세고비야가 있겠지. 산 기슭으로 길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갈림길이 나타났다..

2017.04.07 12:30

Camino de Madrid||Ep.6 마드리드 길에서 길을 잃다.

Camino de MadridEpisode 60 7. 0 8. 2 0 1 6카미노 de             마드리드근래에 제 블로그에 사용할 새로운 스킨 작업을 하느라 카미노 연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해 드리지 못한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그리고 오타도 많고 실수도 많은 제글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2017.03.28 12:49

Camino de Madrid||Ep.5 만자나레스 엘 레알에 나타난 왕자

Camino de MadridEpisode Five0 7. 0 7. 2 0 1 6카미노 de         마드리드우리 어머니가 습관적으로 하시는 말이 있다, "돈이 좋다." '라 페드리자' 민박집의 풀장에 비치되어있는 선탠베드에 누워 돈이 주는 행복을 만끽한다.30 분 전만 해도 세상을 잃은 표정으로 숙소를 찾아 헤메었는데...마지막이라며 찾아간 숙소는 마을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위치에 ..

2017.03.25 04:33

Camino de Madrid|| Ep.4 물지옥, 불지옥의 마드리드 길.

Camino de MadridEpisode Four.0 7. 0 7. 2 0 1 6카미노 de             Madrid 배를 빵빵하게 채웠더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마침 비도 그치고, 따사로운 해가 길을 밝혀준다.다음 마을인 만자나레스 엘 레알로 향한다.한낮이라 그런지 다들 일과에 열중하고 있나보다, 거리가 텅텅 비어있다. 마드리드 길을 걷..

2017.03.20 02:26

Camino de Madrid|| Ep.3 투우의 도시 콜메나르 비에호

Camino de MadridEpisode Three.0 7. 0 7. 2 0 1 6카미노 de          Madrid새벽 다섯시 삼십분.눈 감은지 십분도 채 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어제밤 새벽에 쥐가 나서 종아리를 부여잡고 잠시 침대위를 데굴데굴 굴렀던 기억밖에 없던걸로 보아 기절하듯 잠들었나보다.새벽 여섯시까지 비워줘야 하는 시청의 알베르게,'두시..

2017.02.27 14:27

Camino de Madrid|| Ep.2 노래 세번, 비명두번에 저승으로 갈 뻔한 트레스 칸토스.

Camino de MadridEpisode Two.0 7. 0 6. 2 0 1 6카미노 de         마드리드 지나가다 주워들은 얘기로는 첫째. 트레스 칸토스엔 알베르게가 없다 는 팩트와둘째. Ayuntamiento란 시청과 같은 개념의 정부행정기관이 순례자를 위해 쪽방을 내준다는 소문. 전자나 후자나 믿기 힘든 루머였지만전자는 트레스 칸토스를 도보롤 샅샅히 뒤져본 결과 검증된 사실..

2017.02.26 19:22

Camino de Madrid|| Ep.1 혼자 걷는 길, 카미노 데 마드리드.

Camino de MadridEpisode One.0 7. 0 6. 2 0 1 6카미노de마드리드      →      혼자 걷는 길       불편한 잠자리 였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떠 보니 몸이 개운하다.익숙해진 그녀의 샴푸 향, 한달내내 뒤집어 쓰고 다니던 흙냄새, 그리고 이젠 구수하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

Camino de Madrid|| Day1. Madrid-Tres Cantos. 루트 정보

Day 1.마드리드 [Madrid] - 트레스 칸토스 [Tres Cantos]산티아고 교회 (Iglesia Santiago y S. Juan Bautista)에서 카미노 크레덴샬을 발급받으신 후 트레스 칸토스 마을을 향해 북쪽으로 이동하실 겁니다.  산티아고 교회에서 북쪽으로 6.2km 정도 떨어진 카스티야 광장 (Plaza Castilla)에서 카미노 루트의 첫 화살표를 발견하실겁니다. 저는 사전에 정보가 없이 걸었기 때문에 사실 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