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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3 15:00

Ep.13 삼국의 합작, 호이안의 까오러우.

안내방송도 없던 기차는 플랫폼과 맞닿음과 동시에 멈춰섰다. 피난가듯 양손에 짐이 가득한 현지인들. 그들을 선두로 상기된 얼굴의 승객들이 하차를 한다. 일제히 출구로 바삐 움직인다. 그 치열한 대열에 몸뚱아리를 맡겨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역 밖으로 빠져나왔다. 탁한 하늘과 대기층을 가득 메운, 매연이 짙은 공기. 하노이와 다른점을 찾아보기 힘든 다낭과의 첫 대면이었다. 열차에서 내리기 전부터 배낭에서 꺼내어 손에 쥐..

2018.08.22 05:59

21일 만에 발칸 7개국 정복하기. Ep.1 여행준비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2018년 여름(7월-8월) 배낭 메고 발칸반도로 떠난 21일간의 여행기를 공개합니다.3주 안에 전(前) 유고연방 5국과 루마니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둘러 보려니, 전에 했던 여행과는 달리 여행 준비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네요. 여행준비에 치밀했던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다녀왔고, 추가적으로 여행기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쓰일테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이겠네요.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여행일정과 나)준비..

2018.02.12 17:07

백패킹(배낭여행) 배낭.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전례 없지만 오늘은 리뷰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오늘의 리뷰는 백패킹 매니아나, 아웃도어 매니아 분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배낭(정확한 명칭은 럭색.rucksack)입니다.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오스프리, 노스페이스, 트레블메이트 등등 조금 낮은 티어의 제품이 아닌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첫 배낭여행을 떠난 2008년 이후로 모든 여행을 함께한 아크테릭스 보라 50 (Arc'ter..

2018.02.11 01:32

Ep.12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낭을 향한 기차 여정|베트남|

철로 위에 새겨진 세월을 노래하던 기차. 쉼표 하나 없이 연주되는 드바쁘고 거친 선율에 예닐곱 번 뒤척이다, 졸음과 피곤의 다툼에 짓이겨 결국 깊은 잠에 들었다. 날이 밝아온 줄 모르고 아침을 달리하던 나. 달콤한 잠이 끝나지 않길 바랐지만, 눈치 없는 방광이 조여온다. 지금 깨면 다시 잠 들지 못할 것 같아 마음속으로 '오분만 더'를 외쳐보았다.&nb..

2018.01.17 19:54

Ep.11 알고 보면 정 많고 선한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닌빈|

4시간 정도를 광활한 농지대와 농촌 마을을 가로지르던 버스는 카르스트 바위의 발치 앞에 멈춰섰다. 닌빈이라는 짤막한 소개와 함께 하차하라는 기사 아저씨. 그의 명령에 배낭과 함께 길가에 버려졌다. 두리번 거려보니 영어 간판이 즐비하다. 여행자 거리인가. 구글 지도를 켜보니 땀꼭 근처에 핀을 떨군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윗니. 다낭행 기차표 구매 문의를 빌미로 여행사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왕이면 좋은 화장실을 써보자는 마음에 간판이 가장 큰 업소로 들..

2018.01.09 11:56

Ep.10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으로!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깟바-닌빈

볼을 맞댄 채 잠들었던 바다와 하늘. 경계선 없이 파랗게 끌어안은 둘을 시샘하듯, 아침이 얼굴을 붉힌다. 형형색색 치장한 동녘이 바다와 하늘을 갈라 놓자 바다는 시퍼런 멍을 들어내며 뭍에 부서진다. 하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잉태하기에; 바다를 만나러 가는 어부의 볼도, 새로운 하루를 만나러 가는 여행자의 마음도 발그스름하다. 체온이 높아 더위를 많이 타는 윗니는 오늘도 침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나 보다.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는 이불로부터..

2017.12.30 15:12

Ep.9 순항! 란하베이&하롱베이 데이투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하롱베이

오늘 사실 데이투어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다른 관광객들과 줄지어 포토스팟만 찾아다니는 뻔한 형식의 투어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쿨내 진동하는 린 아저씨의 자율적인 투어는 그런 내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  린 아저씨의 '방생'형 투어는 한국인들보단 백인 친구들에게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서비스와 안전을 고집하는 여행객들에겐 맞지 않는 투어 포맷이었다. 만약에 카약을 타지 못했더라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울..

2017.12.26 15:19

Ep.8 출항! 란하베이&하롱베이 데이투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란하베이

잠에 쫒기고, 꿈에 쫒기고, 시간에 쫒겨 세안도 포기한 채 숙소를 나섰다. 새벽 7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걸 잊은채 밤 늦게까지 칵테일을 홀짝인게 화근이었다. 여행 중 로맨스는 여유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란 걸 잊고 있었다. 시간의 노예인 윗니와 나에게 여유는 배낭에 담을 수 없는 사치일뿐... 여행사 앞엔 열 명 남짓한 백인 친구들이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엉겨 붙은 머리를 손으로 격하게 빗어대는 걸 보아하니 녀석들도 어젯밤 ..

2017.12.22 01:38

Ep.7 깟바의 식탁, 해산물 샤브샤브! |베트남|깟바

불미스러운 일이 있은 후. 마음을 힐링해 줄 숙소를 찾아보기로 한다. 해안가 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숙박시설 중 사전에 알아 두었던 곳들을 위주로 둘러보았다. 한참을 둘러보았지만, 숙박시설 앱에 올려진 사진과는 다른 현실에 결국 발품을 팔기로한다. 10달러에서 30달러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지만 육안으로 확인해본 결과, 시설과 객실 상태는 별반 차이점이 없었다. 결국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지만 옹알이로 모든 질문을 대답하는 (담배냄새) 진동하는 사장님..

2017.12.01 11:36

Ep.6 깟바로 향한 험난한 여정: 눈뜨고 코베인 사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깟바

틈이 벌어진 창, 손 한뼘만한 작은 구멍으로 하노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의 정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하노이만의 소리. 비록 사람과 기계음이 질서없이 뒤섞인 소리지만, 레코드의 잡음처럼 감성이 묻어난다. 잠귀가 밝은 윗니도 잠이 달아났는지, 침대위에 가만히 누워 귀를 쫑긋 세운채 아침의 속삭임에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낯선 장소의 소리가 모여 감정의 선율을 이루고, 이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 두드림을 밝게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