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Ep.5 지상낙원 꼬따오섬으로 향한 지옥같은 이동!



담넌사두악 수산시장의 충격과 아쉬움을 탄산음료 한모금과 함꼐 삼켜버린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진다.


여행지의 아쉬운점을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판하는건 자본주의가 낳은 소비자중심적인 생각이고


한나라의 세대적인 역사와 그 나라의 발전을 망각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행지, 곧 한 나라의 사람들이 가꾸어낸 삶의 터전을 상품으로 인식하는건 같은 지구인으로써 부끄러운일이 아닐까?


그들이 팔려고도 그리고 내가 사려고 해도 안된다.




조금더 치밀한 여행을 위해서 여행가이드북을 펼쳐보았다.


오늘은 드디어 방콕을 벗어나 꼬따오라는 섬으로 향한다.


세계 다이빙스팟중 톱10에 오른다는 꼬따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늘 그렇듯 여행기는 꼬박꼬박 쓰고있지만 


늘 그렇듯 2주뒤면 일기장은 배낭구석 어딘가에 박혀있을거다.


무슨 가슴웅어리가 그리도 많이 쌓여있었던지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다.


감정을 한참 종이위에 쏟아붓다가 문득 생각난게 있었다.


배가 고프다


옆에서 멍때리고 있던 현진이를 앞장세워 카오산로드의 맛대장인 쫀득국수집으로 향했다.



여기도 많은 한국사람들이 왔다 갔었는지 주인아저씨는 말없이 손가락 두개를 내밀었고 


고개를 끄덕이자 국물이 펄펄 끓는 국수 두접시를 내오셨다.


"콜라?"


또다시 고개를 끄덕.


얼음 동동띄운 콜라를 원샷 때리고 국수흡입.


최고였다.


여지것 여행하면서 수많은 나라에서 면요리음식을 맛보았지만, 쫀득국수의 쫀득함으로부터 시작해서 부드러운 식감을 이길 면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차후에 정확히 9번 더 먹었다]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숙소로 돌아가서 여행기를 쓰는둥마는둥 밍기적거리다,


방콕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주는 픽업이와서 서두르라 하길래 허겁지겁 탑승.


버스안에는 거인왕국에서 온 듯한 키가 멀대같이 큰 금발청년 4명과 백금발아저씨 한분이 초조하게 앉아있었다.







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건데,


백인애들 참 많다...


짧은 대화를 나누어보면 항상 파티얘기나 클럽얘기,


물론 모든 백인여행객들을 싸잡아 말하는건 올지 않지만 


다반수의 백인여행객들은 그저 유흥을 위해 동남아를 찾아오는 듯 했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 춤폰 [꼬따오를 가기위한 경유지]으로 가는 버스는 저녁 9시 45분 즉 4시간후에 출발을 한단다.


호구가 된 기분이었지만 무료픽업을 선택한 이상 감안해야하는 상황...


"...이 아니잖아!"


우리를 픽업해준 운전기사아저씨도 내가 인상을 찌푸리고있자 미안했던지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건물 2층에 식당가가 있으니 


더운데 밖에서 땀흘리지말고 들어가서 에어컨 쐬고 있으라는 조언을 남기신채 유유히 사라지셨다.


'하아~ 옴마니방메움'


결국 배낭을 짊어메고 백화점을 누볐다.


한국이었으면 충분히 이상한 시츄에이션 이겠건만, 


그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백화점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커피샵에서 말도안되는 가격의 커피한잔을 주문해놓고선 두시간을 뗴우고


입이 심심해서 KFC로 직행.





말도안되는 가격의 징거버거 셋트를 먹고


헤우소에가서 근심을 세근 덜어내고선 버스에 올랐다.




무슨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300밧을 더 내고 VVIP 버스티켓을 예매했는데 


VIP버스와 별반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해본다. 


다만, 한국의 1970년도를 연상케하는 버스승무원이 두시간에 한번씩 간식과 음료를 서빙해줬다.


버스 운전기사가 진심 뒈지고 싶은듯 달리더니 예정보다 한시간 반 앞당겨진 4시30분경 춤폰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보트티켓을 따로 예매했으면 선착장으로 바로 이동을 했겠지만, 


아무생각없이 composite ticket을 구매했더니 버스정류장에서 또 픽업을 기다리는 신세...


현진이도 피곤했겠지만 버스안에서 잠을 못자는 나는 눈이 시뻘건채로 옴마니방메움을 외치며 픽업을 기다렸다.


두시간이 흐르고, 낡은 썽태우[트럭을 개조한 택시] 한대가 후광을 빛추며 나타났고 


영혼의 끈을 간신히 붙잡고 있던 현진이를 태워 선착장으로 향했다.


버스가 더웠는지, 버스기사의 난폭운전이 무서웠는지 팬티까지 젖어있던 난,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한적한 해안도로를 달리는 썽태우안에서 잠시 힐링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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