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Ep.29 치앙마이 bye! Pai로 가는길

역시나 무모한 선택이었을까...


'빠이로 가는 차를 놓치지 않으려면 달려야 한다.'


부아통에서 한번도 쉬지않고 타패 게이트를 향해 내리 달렸다.


부랴부랴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숙소에 돌아와서 샤워시설을 이용하려는데 사장님이 100밧을 내란다.


아니...에어컨 더블베드 숙박비가 300밧인데...


체크아웃을 했다는 이유로 따로 샤워시설 이용료를 받으시려는 코리아하우스 사장님.


뭐 이것도 예전같았으면 엄청 씹어줬을만한 소재거리 였겠지만,


인정을 빌미로 빈대가 되는건 나도 원치않는 일이기 때문에


그저 씁슬하게 돈을 건네고 샤워를 마쳤다.



잠시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우리를 빠이(Pai)로 데려갈 운전사가 픽업을 왔다.


배낭을 챙겨 뒤도 돌아보지않고 게스트하우스를 빠져나와 봉고차에 올랐다.


차에 우리밖에 없는걸 보아하니 다른 승객들을 태우러 치앙마이 도시를 배회게 확실하다.


하필이면 첫번째로 픽업을 하다니... 뭐 덕분에 좋은자리를 차지했지만 간간히 늦장부리는 양키들이 있는걸 알기에 오늘도 나의 인내심 테스트는 시작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현석이와 내가 지냈던 게스트하우스와는 대조되는 삐가번쩍한 호텔 앞 주차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외국년들 두명을 태우고서야 빠이를 향해 출발 할 수 있었다.



창문밖에 멋드러지게 그려진 붉은하늘을 보고있자니 갑자기 수철이 형이 생각이 났다.


행여나 내가 형이있는 숙소를 찾지 못할까봐, 빠이 번화가에서부터 숙소까지 도보로 가는길을 10장 넘짓한 사진들에 담아서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아 자상하셔라'


앞자리에서 곯아떨어진 현석이와 달리 생각이 많았던 나는 한참을 창밖을 바라보며 붉은빛이 차디찬 어둠으로 탈바꿈 하는걸 지켜보았다.


그렇게 세시간을 내리달려 수철이형이 사진에 담아준 번화가에 떨궈졌다.


아침부터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비몽사몽인 현석이와 나는 배낭에 짖눌려 빠이 거리를 방황했다.


오직 사진만 의지한채 숙소로 한발자국씩 옮길때마다 심장이 더욱더 크게 뛰는 듯 했다.


도보로 5분도 채 가지않아 숙소를 찾을수있었고,


수철이 형과 나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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