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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22:01

태국|| Ep.24 천원에 팔아버린 양심

롤러코스터마냥 굽어있는 길을 따라 굴곡을 즐기며 도이수텝 사원 입구에 도착할수있었다.여느 관광명소답게 줄지어있는 투어버스들과 상점들 멋부린다며 선글라스에 챙모자, 금에 광내고 왔는지 유난히 반짝이는 금목걸이와 팔찌 그리고 장님마냥 붕붕 휘둘러대는 셀카봉으로 치장한 여행객들이 즐비한 주차장을 지나 오토바이 세워둘곳을 탐색했다. 갓길을 주시하며 상점을 지나가는데 거의 마지막 상점 앞에 '무료주차장'이..

2016.03.09 17:19

태국|| Ep.23 치앙마이에서 맛 본 인생카레!

치앙마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저녁에 내가 춥다고 징징대서 에어컨을 좀 줄여자고 일어났더니방이 아주 찜통이 되어있었다.땀이차서 촉촉해진 방댕이를 의식적으로 벅벅긁어주고쌔근쌔근 자고있는 현석이를 위해 에어컨을 이빠이 틀어주고선 잠시 누워있었다.잠시 미뤄두고 있었던 걱정들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여행밖의 걱정들은 아무리 고민해봐도 의미가 없다,수철이 형님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한다.형, 내일 저녁 6시에 출발해요.후딱갈테니 카톡으로 지금 계신 숙소정보 알려..

2016.03.03 23:10

태국|| Ep.22 도보로 치앙마이 정복

빽빽히 들어서서 미로를 형성한 건물들 사이로사람과 차, 쓰레기와 주인없는 개들만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을뿐 인도의 자이살메르처럼 성벽내에 역사와 모던함이 어우러져 있길 바랬는데...가이드북에 적혀있는 "역사가 숨쉬는"이란 형용어는 누구의 술주정부리였는지 만나면 귓방망이를 한대만 때려주고 싶었다.얼마 달리지 않아 성태우는 혼잡한 사거리에 멈춰섰고기사 아주머니는 "타페게이트" 라고 외치며 내리란다.썽태우에 마구 구겨넣어진 외국..

2016.03.02 10:09

태국|| Ep.21 페이스 체인지! 치앙마이 입성!

커튼사이로 따갑게 내리쬐는 아침햇살이 너무좋다.밤새 신나게 달리던 기차는 도시 변두리에 근접했는지 서행을 하고 있었다.뒤뚱뒤뚱 덜컹거리는 기차의 느릿한 리듬에 맞추어 내 심장박동도 느긋하게 가슴을 두드려댔다. 아래 벙크베드(Bunk Bed)에 자고있는 현석이가 깨지않도록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복도의자에 앉았다.햇빛에 달궈진 창문에 머리를 맞대고 폐를 쏟아낼 기세로 하품을 해대다 창밖이 이뻐서 멍을 때린다;방콕과는 대조..

2016.02.02 20:18

태국|| Ep.20 굿바이 방콕! 치앙마이로 기차여행!

글쓰기에 앞서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글 아래에 있는 공감버튼을 한번씩만 눌러주세요~글쓴이에게 힘이 된답니다.-밤비이번편도 음악과함께 ▲Damien Rice || Delicate 기차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볍다.다시 혼자가 됐다는게 두려움보단 신선함으로 다가왔다.이번 여행 시작부터 계속해서 누군가와 동행을 하게 되었던건 축복받은 일이지만, 여행중에는 혼자만의 자유를 선호하는 내 취향상 말못할 답답함이 머리위에 눌러앉아 날 ..

2016.01.13 19:19

태국|| Ep.19 잠깐의 이탈, 실수와 만회

홍익인간은 여전하다.마음은 분명히 어딘가를 가길 갈망하는것 같지만 손발이 묶인듯 홍익인간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는 여행객 5명.[난 마음속으로 그들을 "방콕 독수리5형제"라 부르고 있었다...]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30대중반의 독수리 5형제의 맏형은 "또왔어?" 라며 날 반겨주셨다.나머지 독수리 형제들은 여느때와같이 도미토리에서 널브러저 있었고,독수리5형제의 기에 눌려 겉도는 다른 투숙객들은 그들만의 그룹을 형성했는지 1층 라운지에서 여행담..

2016.01.13 11:15

태국|| Ep.18 꼬란에서 헤롱헤롱

일찍 일어나서 이동하자는 계획은 "계획"일뿐이다 라는걸  엄격히(?) 준수하고, 중천에 떠있는 햇빛을 스포트라이트마냥 받은채 나반(Na Ban)선착장으로 향했다.녹슨부분을 페인트로 덕지덕지 눈가림한 배에 올라 삐걱거리는 소리를 자장가삼아 잠깐 졸았더니 눈깜짝할새에 꼬란에 도착.선착장으로 서두르느라 공복이었던 형진이와 나는 곧장 음식점으로 향했다.시장바닥마냥 시끄럽던 음식점엔 하나투어를 통해 온 한..

2016.01.13 10:30

태국|| Ep.17 친구따라 파타야가다.

홍익인간에 있다보니, 잉여가 되어버렸다.늦은 아침에 일어나 같은 사람들과 같은 인사를 나누고,같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배고플때 밥을 먹고,졸릴때 잠을자다가 아무것도 하기싫을때는 의자에 파뭍여 말도안되는 말들을 일기장에 끄적여댔다.버스킹을 하려고 3만원에 구입한 기타는 그저 심심풀이용 장난감이 되어버렸고어딜가서 무얼하겠다는 생각은 하루에도 두세번씩 내리다 말았다하는 방콕의 비처럼 내 마음속 한켠에서 깜박이며 ..

2015.11.14 01:31

태국|| Ep.16 다시 시작하는 여행.

현진이와 보냈던 12일동안의 여행이 끝이났다.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홍익인간으로 내짐은 옴겨둔후 택시를 잡아 수완나품공항으로 향한다. 달리는 택시 창밖에 보이는 공항이 가까워질수록 시원섭섭한 마음이 더 커져갔다. 무언가 더 배려하고, 더 재밌고 더 알찬 여행을 시켜줄수있었을거 같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혹시나 내 욕심때문에 너무 끌려만 다녀서 싫었던건 아닌지 걱정도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