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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2 20:18

태국|| Ep.20 굿바이 방콕! 치앙마이로 기차여행!

글쓰기에 앞서 부탁하나 드리겠습니다. 글 아래에 있는 공감버튼을 한번씩만 눌러주세요~ 글쓴이에게 힘이 된답니다. -밤비 이번편도 음악과함께 ▲Damien Rice || Delicate 기차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나 가볍다. 다시 혼자가 됐다는게 두려움보단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여행 시작부터 계속해서 누군가와 동행을 하게 되었던건 축복받은 일이지만, 여행중에는 혼자만의 자유를 선호하는 내 취향상 말못할 답답함이 머리위에 눌러앉아 날 짓누르고 있었다. 호텔에서 뛰쳐나온뒤 생각없이 바로 택시를 잡아탔다. 근래에 돈을 쓰는게, 그리고 편한걸 찾는 습관이 벌써 몸에 베어버린것 같다... 무슨 허세끼가 끼었는지...없는놈 인심이 더 좋다고,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팁을 후하게 드렸더니 배낭까지 짊어메고 창구 ..

2016.01.13 19:19

태국|| Ep.19 잠깐의 이탈, 실수와 만회

홍익인간은 여전하다. 마음은 분명히 어딘가를 가길 갈망하는것 같지만 손발이 묶인듯 홍익인간에서 장기투숙하고 있는 여행객 5명. [난 마음속으로 그들을 "방콕 독수리5형제"라 부르고 있었다...]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30대중반의 독수리 5형제의 맏형은 "또왔어?" 라며 날 반겨주셨다. 나머지 독수리 형제들은 여느때와같이 도미토리에서 널브러저 있었고, 독수리5형제의 기에 눌려 겉도는 다른 투숙객들은 그들만의 그룹을 형성했는지 1층 라운지에서 여행담을 늘어놓고있었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첫날부터 자연스럽게 독수리5형제의 그룹에 소속되어 홍익인간에 있는동안 알수없는 권력을 누릴수있었다. 미묘한 계층이 형성이 되어있고, 어떠한 실수도 용남되지 않을것같은 집단, 홍익인간으로 돌아왔다. 형진..

2016.01.13 11:15

태국|| Ep.18 꼬란에서 헤롱헤롱

일찍 일어나서 이동하자는 계획은 "계획"일뿐이다 라는걸 엄격히(?) 준수하고, 중천에 떠있는 햇빛을 스포트라이트마냥 받은채 나반(Na Ban)선착장으로 향했다. 녹슨부분을 페인트로 덕지덕지 눈가림한 배에 올라 삐걱거리는 소리를 자장가삼아 잠깐 졸았더니 눈깜짝할새에 꼬란에 도착. 선착장으로 서두르느라 공복이었던 형진이와 나는 곧장 음식점으로 향했다. 시장바닥마냥 시끄럽던 음식점엔 하나투어를 통해 온 한인 단체관광팀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어글리 코리안과(단체관광에대한 나의 선입견) 섞이고 싶지 않았던 우리는 음식점 구석에 자리잡고 메뉴를 정독했다. 아쉽게도 우리 주머니 사정과 맞는 음식은 볶음밥 밖에 보이지 않았다. 한국사람들은 뭐 먹나 두리번 거렸더니 부엌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시더니 다짜고짜 "신라면?..

2016.01.13 10:30

태국|| Ep.17 친구따라 파타야가다.

홍익인간에 있다보니, 잉여가 되어버렸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같은 사람들과 같은 인사를 나누고, 같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배고플때 밥을 먹고, 졸릴때 잠을자다가 아무것도 하기싫을때는 의자에 파뭍여 말도안되는 말들을 일기장에 끄적여댔다. 버스킹을 하려고 3만원에 구입한 기타는 그저 심심풀이용 장난감이 되어버렸고 어딜가서 무얼하겠다는 생각은 하루에도 두세번씩 내리다 말았다하는 방콕의 비처럼 내 마음속 한켠에서 깜박이며 점 점 희미해져갔다. 그러다 형진이란 친구가 나타났다. 여행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부산하게 움직여대던 형진이는 파타야를 가야한다며 근처에 있는 여행사를 추천해달라 했고 홍익인간 바로옆에있는 여행사에 같이가서 예약을 도와주려다 내 티켓까지 같이 두장을 끊었다. "같이가자?" 라는 뜬금없는 내 ..

2015.11.14 01:31

태국|| Ep.16 다시 시작하는 여행.

현진이와 보냈던 12일동안의 여행이 끝이났다.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홍익인간으로 내짐은 옴겨둔후 택시를 잡아 수완나품공항으로 향한다. 달리는 택시 창밖에 보이는 공항이 가까워질수록 시원섭섭한 마음이 더 커져갔다. 무언가 더 배려하고, 더 재밌고 더 알찬 여행을 시켜줄수있었을거 같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혹시나 내 욕심때문에 너무 끌려만 다녀서 싫었던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옆에서 똑같이 창밖을 보고있던 현진이에게 물어본다, "여행 어땠어?" "좋았어," 라는 짤막한 대답에 괜히 제발을 저렸다. 눈을 피하며 다시 되물었다, "좋긴 뭐가 좋아 고생했지... 그래도 생각나는건 몇개있지? 꼬따오 좋았잖아" "응 좋았지," 라고 대답하는 현진이의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다음에 엄마 아빠랑도 같이..

2015.11.14 00:11

캄보디아&태국|| Ep.15 방콕에서 강균성을 만나다.

여유로운 아침의 공기가 싱그럽다. 어제 완료한 "앙코르 유적지 하루만에돌기" 퀘스트를 끝내고 성취감에 휩쌓여 행복에 젖은 여유이다. 현진이보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말하고 호텔 테라스에서 와이파이를 만끽했다. 검색기를 돌려보니 펍스트리트 (Pub Street)와 올드마켓이 시엠립 도시의 주요명소인듯하다. 메콩강 투어도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비추가 너무심해서 다음을 기약해 본다. 어짜피 현진이를 방콕에 데려다주고 캄보디아 > 베트남 > 라오스 루트를 생각하고있어서 미련은 없다. 걸어서 올드마켓으로 향했다. 시엠립에 얼마나 있었다고 동네 길은 벌써 빠삭하다. 방콕과 비슷하게 낮에는 로컬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길 건너편에 있는 펍스트리트에서 밤새 씐나게 놀고 낮에는 하루종일 자고있을테지..

2015.11.02 14:53

캄보디아|| Ep.14 하루만에 앙코르 유적지 둘러보기 [앙코르 톰 편]

앙코르 톰의 남문을 지나 숲길을 달렸다. 얼마못가 저만치에 뭔가 웅장한것이 나타났다. 프라삿 바욘(Prasat Bayon)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앙코르 톰의 심장부를 지키고있었다. 안젤리나 졸리누나가 나온 툼 레이더 영화덕분에 유명세를 타고있다는걸 지나가다 들은거같다. 조금 위험하다 싶은 구간이 있어서 당연히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한국사람은 역시 하지말라는거는 꼭 해야 적성이 풀린다. 인류의 레고놀이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부터 시작해서, 세계 곳곳의 유적지에서 볼수있다. 그 정교함과 면밀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덤프트럭만한 얼굴조각이 수십개나 되는 바욘은 불교신자였던 자야바르만(Jayavarman)왕이 앙코르 톰을 나라의 수도로 정한뒤로 건축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프라삿 바욘의 얼굴조각상들은..

2015.11.01 23:15

캄보디아|| Ep.13 꿈에 그리던 앙코르왓! [일출편]

새벽 네시. 잠이 부족해도 한없이 부족하다. 어제저녁 설레는 마음에 새벽 두시까지 현진이랑 노가리 까다가 잠깐 눈을 붙였을 뿐인데 알람은 내 귀청을 찢어버리겠다는듯이 울어대고 있었다. "가자" 라는 짤막한 말 한마디, 느그적 느그적 양치하고 세안은 쿨하게 패스한채 호텔정문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에 미리 예약해뒀던 앙코르왓 투어 ($14). 뚝뚝이라 불리우는 삼륜 오토바이와 운전기사가 하루종일 동행하는 일종의 관광 패키지였다. 타 회사와 다른점이 있다면, 우리가 가고싶은곳을 마음대로 정할수있고 숙소로 돌아오고싶을때 언제든지 다시 돌아 올 수 있다는점이었다. 약속시간보다 15분 이른 4시 15분에 픽업장소인 호텔정문에 서있는데 소박한 몸매에 눈알이 유난히 반짝이는 청년이 다가와선 악수를 청한다. 서로 통성명..

2015.10.29 22:47

캄보디아|| Ep.12 삼겹살은 역시 캄보디아지!

실눈을 떠서 요란하게 울어대는 핸드폰을 찾아 차가운 침대위를 더듬었다. 알람을 꺼놓고 베게 아래에 손을 밀어넣었는데 시트가 너무나도 뽀송뽀송하다; 잠시 집에 돌아온게 아닌가 착각을 한다. 다시 눈을 감고 누웠다. 끊임없이 차디찬 바람을 뿜어내는 에어컨의 바람이 싫어서 가슴팍에 있던 이불을 이마까지 끌어올리고선 몸을 잔뜩 움크렸다. 내 체온으로 밤새 데워진 이불속이 집처럼 포근하다. 잠시나마 포근함이 주는 안정감에 휩쌓여 밍기거려본다. "몇시야?" 인기척도없이 일어난 현진이가 물어온다. "일어날시간!" 김이 펄펄나는 수돗물로 샤워를하고 로션까지 온몸 구석구석 잘 펴바른후 머리까지 정돈하는 여유를 가졌다. 일상 같았으면 늦장부리다가 밥을 화장실에서 변을 누면서 먹는 더러운 만행(?) 까지 저지렀을텐데 여행에..

2015.10.01 12:42

태국|| Ep.11 길거리 음식의 메카, 수랏타니!

노래와함께 읽으세요! "끄아아아앙!" 괴성을 지르며 기지개를 켰다. 침대 귀퉁이에 앉아, 밤새 잠들어있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지난 5일을 회상해본다; 입가에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오늘도 어김없이 풋쳐핸섭 자세로 자고있는 현진이를 살짝 흔들어 깨우고 발코니에 널어놓았던 빨래들을 걷어 들고서서 잠시 햇빛을 만끽해본다. 따갑게만 느껴졌던 꼬따오 첫날의 햇볕은 벌써 익숙한 따스함으로 변해있었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넉넉치 않았다. 다시 잠들은 현진이를 깨워 앉히고선 컨시어지로 향했다. 솜사탕같이 한없이 부풀은 머리를 긁적이며 걸어들어오는 나를 반갑게 반겨주는 직원들, 서로 알고지낸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반갑게 아침인사를 나누고 아침부터 깨알같은 안부를 물어온다. 여직원들과는 특별히 더 돈독한 관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