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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1 01:32

Ep.12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낭을 향한 기차 여정|베트남|

철로 위에 새겨진 세월을 노래하던 기차. 쉼표 하나 없이 연주되는 드바쁘고 거친 선율에 예닐곱 번 뒤척이다, 졸음과 피곤의 다툼에 짓이겨 결국 깊은 잠에 들었다. 날이 밝아온 줄 모르고 아침을 달리하던 나. 달콤한 잠이 끝나지 않길 바랐지만, 눈치 없는 방광이 조여온다. 지금 깨면 다시 잠 들지 못할 것 같아 마음속으로 '오분만 더'를 외쳐보았다. 잠깐 평온을 찾던 중추신경이 점점 아랫배 주위로 집중된다. 주먹을 쥐고 발가락도 오므려 보지만, 소용없다. 결국, 참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야 자리를 뱍차고 일어났다. 창백한 달빛이 흩뿌려져 있던 창가엔 누런 빛결이 꿈틀인다. 일곱시 정각을 가리키는 시곗바늘. 객실을 둘러보니 윗니를 포함한 나머지 승객들은 아직 아침의 부름을 듣지 못했는지 열차와 함께 격렬한 춤..

2018.01.09 11:56

Ep.10 육지의 하롱베이 닌빈으로!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깟바-닌빈

볼을 맞댄 채 잠들었던 바다와 하늘. 경계선 없이 파랗게 끌어안은 둘을 시샘하듯, 아침이 얼굴을 붉힌다. 형형색색 치장한 동녘이 바다와 하늘을 갈라 놓자 바다는 시퍼런 멍을 들어내며 뭍에 부서진다. 하지만,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을 잉태하기에; 바다를 만나러 가는 어부의 볼도, 새로운 하루를 만나러 가는 여행자의 마음도 발그스름하다. 체온이 높아 더위를 많이 타는 윗니는 오늘도 침구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나 보다.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는 이불로부터 구출해주었더니 잠에서 깨어 검은 두 눈동자로 올려다본다. 그렇게 그녀와의 눈맞춤으로 아침 인사를 대신해본다. ♩ 창문 밖으로 펼쳐진 깟바는 어느새 내 것이 되어있었다. 카르스트 섬에 부딪혀 잘게 부서진 파도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항구. 통통배의 간드러지는 모터..

2017.07.15 17:34

Ep.2 해가 가득한 마을, 사파로!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사파|

어제밤 하노이의 늦은 밤 길을 나섰더랬다. 다음날, 즉 오늘 아침 사파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하기 위함이었다. 저녁 11시에 연 곳이 있을리 만무했지만, 숙소 프론트에서 제의하는 가격이 썩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쓸데없는 존심을 세우며 조금 더 저렴한 여행사를 찾기 위해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등록된 여행사만해도 500개가 넘는다고 하니 늦은시간까지 영업을 하는곳이 한두군에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짜닥킴에서 저녁을 먹고 지도없이 숙소를 잘 찾아갔기에 이제 하노이는 내 도시라며 자신있게 다시한번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짙은 저녁이 내려앉은 하노이의 골목들은 일제히 어둠속으로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 수많은 뚜벅이 배낭여행에서 익혔던 길찾기 방법 (숙소 앞길로 시작하며 네모..

2015.09.18 15:50

태국|| Ep.7 꼬따오 바다 수영 대회에 참가하다.

반스 다이빙 리조트와 꼬따오에 대해서 잠시 소개해보려 한다. 꼬따오 (Koh Tao) 는 "거북이 섬" 이라는 이름을 가진, 섬에 거주하는 총 인구가 1400명도 채 안되는 조그마한 섬이다.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여행객들에겐 이미 스쿠버 다이빙 메카로 알려져있다. 세계에서 제일 저렴한 가격에 오픈워터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고, 여행객을 위한 모든 편리시설을 갖춤에도 불구하고 다행이나마 단체관광의 피해를 입지않은 곳 이기도하다. 차후에 들은얘기인데 내가 지내게 된 반스 다이빙 리조트는 태국 왕가가 운영하는 곳 이란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리조트와 비교했을때 가장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낮은 가격에 질 높은 교육을 제공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