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낭을 향한 기차 여정|베트남|

철로 위에 새겨진 세월을 노래하던 기차. 쉼표 하나 없이 연주되는 드바쁘고 거친 선율에 예닐곱 번 뒤척이다, 졸음과 피곤의 다툼에 짓이겨 결국 깊은 잠에 들었다. 날이 밝아온 줄 모르고 아침을 달리하던 나. 달콤한 잠이 끝나지 않길 바랐지만, 눈치 없는 방광이 조여온다. 지금 깨면 다시 잠 들지 못할 것 같아 마음속으로 '오분만 더'를 외쳐보았다. 잠깐 평온을 찾던 중추신경이 점점 아랫배 주위로 집중된다. 주먹을 쥐고 발가락도 오므려 보지만, 소용없다. 결국, 참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야 자리를 뱍차고 일어났다. 창백한 달빛이 흩뿌려져 있던 창가엔 누런 빛결이 꿈틀인다. 일곱시 정각을 가리키는 시곗바늘. 객실을 둘러보니 윗니를 포함한 나머지 승객들은 아직 아침의 부름을 듣지 못했는지 열차와 함께 격렬한 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