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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23:57

Ep.14 계속되는 호이안 맛집 탐방|베트남|호이안|

격하게 잤다. 격하다는 표현은 보통 의식 속에 진행되는 행동에 부여되는 수식어지만, 어젯밤 취했던 잠은 무의식적인 수면이 절대 아니었으므로. 격하게 잤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인거 같다. 여행 중 하루일과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성취감을 주는가 보다. 아무리 피곤해도 필사적으로 세었던 양 백 마리에도 쉽게 잠들지 못했던 일상에서 난, 하루에 대한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우곤 했다. 불면증이라 쉽게 넘겨짚던 무의식적인 시간에 괴로워했..

2018.08.22 05:59

21일 만에 발칸 7개국 정복하기. Ep.1 여행준비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2018년 여름(7월-8월) 배낭 메고 발칸반도로 떠난 21일간의 여행기를 공개합니다.3주 안에 전(前) 유고연방 5국과 루마니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둘러 보려니, 전에 했던 여행과는 달리 여행 준비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네요. 여행준비에 치밀했던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다녀왔고, 추가적으로 여행기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쓰일테니 일거양득(一擧兩得)이겠네요. 여행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여행일정과 나)준비..

2018.02.12 17:07

백패킹(배낭여행) 배낭.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밤비입니다.전례 없지만 오늘은 리뷰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오늘의 리뷰는 백패킹 매니아나, 아웃도어 매니아 분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배낭(정확한 명칭은 럭색.rucksack)입니다.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오스프리, 노스페이스, 트레블메이트 등등 조금 낮은 티어의 제품이 아닌 평생 친구가 될 수 있는 제품을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첫 배낭여행을 떠난 2008년 이후로 모든 여행을 함께한 아크테릭스 보라 50 (Arc'ter..

2018.02.11 01:32

Ep.12 베트남 여행의 하이라이트! 다낭을 향한 기차 여정|베트남|

철로 위에 새겨진 세월을 노래하던 기차. 쉼표 하나 없이 연주되는 드바쁘고 거친 선율에 예닐곱 번 뒤척이다, 졸음과 피곤의 다툼에 짓이겨 결국 깊은 잠에 들었다. 날이 밝아온 줄 모르고 아침을 달리하던 나. 달콤한 잠이 끝나지 않길 바랐지만, 눈치 없는 방광이 조여온다. 지금 깨면 다시 잠 들지 못할 것 같아 마음속으로 '오분만 더'를 외쳐보았다.&nb..

2018.01.17 19:54

Ep.11 알고 보면 정 많고 선한 베트남 사람들. |베트남|닌빈|

4시간 정도를 광활한 농지대와 농촌 마을을 가로지르던 버스는 카르스트 바위의 발치 앞에 멈춰섰다. 닌빈이라는 짤막한 소개와 함께 하차하라는 기사 아저씨. 그의 명령에 배낭과 함께 길가에 버려졌다. 두리번 거려보니 영어 간판이 즐비하다. 여행자 거리인가. 구글 지도를 켜보니 땀꼭 근처에 핀을 떨군다. 화장실이 급하다는 윗니. 다낭행 기차표 구매 문의를 빌미로 여행사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왕이면 좋은 화장실을 써보자는 마음에 간판이 가장 큰 업소로 들..

2017.12.01 11:36

Ep.6 깟바로 향한 험난한 여정: 눈뜨고 코베인 사건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 |베트남|깟바

틈이 벌어진 창, 손 한뼘만한 작은 구멍으로 하노이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의 정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하노이만의 소리. 비록 사람과 기계음이 질서없이 뒤섞인 소리지만, 레코드의 잡음처럼 감성이 묻어난다. 잠귀가 밝은 윗니도 잠이 달아났는지, 침대위에 가만히 누워 귀를 쫑긋 세운채 아침의 속삭임에 귀를 귀울이고 있었다.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낯선 장소의 소리가 모여 감정의 선율을 이루고, 이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 두드림을 밝게 맞..

2017.11.18 15:20

Ep.5 다시 마주한 하노이|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사파

5시간의 버스이동짧지만 인상 깊었던 <사파> 자유여행,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기울고 굽은 골목길을 뒤로한채 하노이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승객들은 꿈나라로 곧장 떠났지만 윗니와 난 어두운 버스안을 귀속말로 가득 채웠다.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영양가 없는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자기 정차한 버스. 기절한듯 미동도 없이 잠자던 승객들이 벌떡일어나더니 좀비처럼 주춤거리는 걸음걸이로 버스를 내린다. 갈때와는 다르게 돌아가는 길에는..

2017.10.23 11:25

Ep.4 설레임 가득한 사파 자유여행|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사파|

산을 베개삼아 깊은잠에 빠졌던 윗니와 나. 인도차이나 반도를 품은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올 즈음, 꿈없이 별만 가득했던 잠에서 깨어났다. 산등을 쓰다듬던 산바람의 고요한 숨소리처럼 쉴새없이 새근거리는 윗니. 가만히 누워 그녀의 숨소리에 맞추어 뛰는 내 심장박동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그런 마음을 질투했는지 복잡해진 생각. 앞으로의 일정에대한 고민, 그리고 늘 하고있던 윗니와 내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걱정. 백짓장같던 머리속에 쓰..

2017.09.10 15:10

Ep.3 멋!맛!미!가 살이있는 사파 자유여행 |9박10일간 베트남 배낭여행|베트남|사파|

가파른 경사면에 자리잡은 사파 마을. 뚜벅이 여행자인 윗니와 나에게 날개를 달아 줄 오토바이를 렌트하기로 한다. 마을을 둘러보면 저렴하고 컨디션이 좋은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렌탈샵을 찾을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많이 없고 오토바이를 반납할시 편의성을 고려해서 우리 숙소에서 스쿠터를 렌트하기로 했다. 하루 렌트와 반나절 렌트의 비용이 같다는 직원에게 미소와 애교를 날리며 흥정을 시도했지만 산 마을의 사람답게 기가 쎄다. 결국 눈치싸움에서 처절히 패배하고..

2017.06.26 14:00

Ep.4 미슐랭 가이드에서 선정한 별 2개 해변 후루자마미 해변을 찾아서!

섬을 돌고 돌아 찾게 된 오키나와 리조트. 저렴한 숙소를 찾고있다는 내 말에 주인 아저씨는 1박에 1,500 엔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을 제시해 온다. 단, 먼저 보고 선택하란다. 아저씨를 따라가니 도심에서 벗어난 농가에 덩그러니 놓여진 컨테이너 박스 3개가 보인다. "여기"라는 아저씨의 말에 '설마 아니겠지'라고 생각 했지만, 설마가 오늘 사람을 잡는다. 외관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아저씨가 꺼내든 열쇠로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고 내..